마그누스 (2007)
|82분|드라마
마그누스
심한 병을 앓았던 어릴 적부터 줄곧 사로잡혔던 중독적 죽음 충동과 그로 인한 두 차례의 자살 시도, 시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끝내는 자살이라는 목표 지점에 도달하고야 마는 10대 소년 마그누스의 짧은 생애를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추적하는, 에스토니아 산 데뷔작이다. 이 간단한 스토리라인만으로도 심상치 않거늘, 더욱 충격적 결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엔딩 크레디트가 오를 때쯤에는, 둔중한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얼얼함이 마치 여운처럼 엄습한다. 게다가 소년의 풍모는 물론 분위기 또한 치명적일 만큼 매력적이어서 그 얼얼함이 한층 더 강렬하고 깊다. 스물일곱의 당돌한 여성 감독은 다분히 감상적으로 치닫기 십상인 제재를 일체의 감상성을 배제한 채, 반성적 리얼리스트로서의 자세를 시종 견지한다. 이렇듯 삶과 죽음을 응시, 묘사하는 감독의 비범한 시선은 가히 ‘발견’이라 할 만하다. 플래시 포워드 부문이 제기하고자 하는 논쟁성에 완벽히 부응하는, 단연 주목할 만한 문제작이다. (전찬일)
줄거리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포토 4

  • 마그누스
  • 마그누스
  • 마그누스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