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의 시간 (2008)
|101분|드라마
살육의 시간
영토 분쟁 때문에 국경을 경계로 대립하거나, 이데올로기의 차이 때문에 서로 총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같은 국가 안에서 첨예하게 적과 아군으로 나누어진 사람들이 있다. 무슬림과 힌두교라는 종교적 차이 때문에 불거진 이들의 대치는, 국가 행정력의 보호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 간의 전쟁보다 더 치명적이다. 번갈아가며 이루어지는 상대방에 대한 살육과 복수는 도시 전체에 공포와 불안감을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생존의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정당화시킨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감독은 불안과 공포가 어떻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붕괴시키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려낸다. 사랑과 인간의 구원을 외치는 종교가 현실을 지옥으로 만든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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