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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순간 (2008)
125분 드라마
평온함 뒤에 깊은 고뇌가 스며 있는 영화. 스웨덴은 오랫동안 사회적 평등과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져 전 세계적으로 경쟁심과 동경을 불러 일으킬 만한 나라였다. 얀 트로엘의 <영원한 순간>은 이와 같은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90년대 초 스웨덴 전체에 만연해 있는 빈곤과 사회적인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급변하는 사회상황을 한 여인의 시선으로 묘사한다. 마리아는 노동계급이다. 그녀는 복권에 당첨되어 우연히 카메라 한 대를 손에 넣게 되고, 사진 덕분에 삶에 활력을 얻는다. 그녀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 하지만 사진일을 하던 마리아는 매력적인 사진작가 페데르센과 가까워지는 데, 이 일로 알코올중독자이자 난봉꾼인 마리아의 남편은 위태로움을 느낀다. 잉그마르 베리만과 동시대의 감독인 얀 트로엘은 베리만의 후기 작품들처럼,하층민들의 삶을 서정적인 방식으로 관찰한다.빛 바랜 사진 톤을 사용하여 한 여인의 시선을 그려내는 방법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영화는 한 여인의 풍부한 내면과 그녀의 삶을 그려내는 동시에 시대의 비참함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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