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예고편
아부지 (2009)
12세이상관람가|100분|드라마
아부지
“숙제는 벌건 대낮에 할 것이지. 뭔 지랄허다 이 오밤중에 하는 것이여! 언능 불 끄고 쳐 자란 말여!” 중학교 진학을 앞둔 기수는 전교 1등 책벌레로 통한다. 그러나 기수 아부지는 농사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며 한글을 깨우쳤으면 됐지 무슨 공부냐고 노발대발 이시다. 기수는 그런 아부지 때문에 속상하다. “별지랄 다하고 있데. 쳐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뭔노무 광대 짓이여!” 그 즈음 학교에서는 기수 담임선생이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준비한다. 어느 날 방과후에도 일하러 오지 않는 아들을 찾아 기수 아버지가 학교에 들이닥치고, 한창 바쁜 농사철에 무슨 연극이냐며 막무가내로 애들을 데려간다. “농사중에 가장 어려운 농사가 자식농사라더니... 누렁아 니가 우리집 농사 다 지어불었는디.. 넌 내 맘 알제?” 그러나 기수는 아이들을 설득해 중단됐던 연극을 다시 준비하고, 연극을 보러 온 마을 주민들은 뜻밖의 무대에 숙연해지고 만다. 다음날, 기수 아버지는 아들을 중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자식보다도 소중히 여겼던 재산목록 1호인 누렁이를 팔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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