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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연인 (2010)
104분 퀴어, 드라마
아들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사건을 접한 뒤, 아들의 동료와 아들이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느 중년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사는 중년의 여인 아라티(Arati)는 불과 얼마 전 새 직장을 얻어 콜카타로 건너 간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부랴부랴 콜카타로 향한다. 아들의 동료였던 사하나(Sahana)의 도움으로 아들의 숙소에 도착한 그녀는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아들의 삶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들과 그의 상사였던 아르놉다(Arnobda)와의 관계를 알게 된다.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서 아라티는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르놉다와 사하나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편견을 깨트려 나간다. 이것은 아라티에게는 기나긴 마음의 여행이다. 산조이 낙 감독은 아라티가 아르놉다를 어떻게 이해하게 되고, 동성애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낯선 사람의 그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다정한 가족간의 그것으로 변해 간다. 그리하여 아라티는 아들과 아르놉다의 사랑이 성적 정체성의 범위를 벗어나 진실한 사랑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된다.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_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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