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2011)
15세이상관람가|87분|드라마
판자촌
나인 든 신부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교회가 폐쇄될 처지에 있다. 일꾼들이 오가는 가운데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이 은신처를 찾아 몰래 잠입한다. 신부의 기력은 점차 쇠해가지만 낯선 이들과의 연대는 깊어간다. 이탈리아 거장 에르마노 올미의 최신작. 전 세계를 대표하는‘ 가톨릭’ 감독 올미는 이번에도 자신의 확실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교회와 신앙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성찰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에 절박한 상황에서 이민자들과 노 신부간에 형성되는 신뢰와 이 과정에서 표현되는 인간애, 종교인으로서의 고민은 그다지 놀라운 요소들이 아니다. 그러나 올미는 동시대 이탈리아가 마주한 이민문제에 대한 성찰을 더함으로써 첨예한 현실 의식을 보여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 화두를 연출해내는 스타일이다. 거의 모든 장면이 교회 내부에서만 진행되는 이 영화에서 불법 이민자들은 성화 속 아이콘으로 화한다. 그들의 외모와 말투는 어떤 이민자들의 모습과도 닮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이 올미의 인물들임을 단번에 인지한다. 마지막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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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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