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1949)
|76분|드라마
마음의 고향
함세덕의 희곡 [동승]을 영화화한 작품. 엄한 주지 스님은 불경을 외우며 불자의 길을 걸으라 호령하지만 동자승 도성은 아직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더 좋고 떠나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어느 날 불공을 드리러 온 자태 고운 서울 아씨가 주지스님에게 도성을 양자로 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갑자기 서울 갈 생각에 들뜬 도성 앞에 생모가 나타나고, 장난 삼아 살생을 한 도성에게 주지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마음의 고향]은 한국 문예영화의 원형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학을 원작으로 하고, 롱쇼트와 롱테이크를 중심으로 하는 미학적 특징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인간사의 조화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찾아진다. 연출자의 관조적인 태도가 이야기의 비극적인 낭만성과 어우러지며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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