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
|48분|액션, 애니메이션, 공포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굳게 다문 도톰한 입술에, 쏘아보듯 강한 눈빛의 소녀 사야는 흡혈귀 사냥꾼. 미 정부요원의 의뢰로 요코타 미군기지 내 학교에 숨은 흡혈귀를 찾고자 위장 입학한 사야는, 같은 반의 흡혈귀들과 혈전을 벌인다. [공각기동대], [인랑]의 프로덕션 IG가 45억원을 들여 만든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간이 짧아선지 극 사이사이 모호한 빈틈이 아쉽지만, 다채롭고 박력있는 카메라워크가 빚어낸 유혈낭자한 액션, 어두운 색감과 실사에 맞먹는 정밀 묘사가 돋보이는 영상은 매혹적이다. 세일러복에 일본도를 든 소녀 전사의 고투, 음습한 도시 곳곳에 웅크린 공포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로봇 카니발]의 일부분과 [노인 Z] 등을 연출한 기타쿠보 히로유키가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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