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제1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 상영작)
천국의 문 (1980)
|149분|드라마, 서부
천국의 문
1890년대 와이오밍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토대로 한 어두운 분위기의 안티 웨스턴. 보안관인 제임스 애브릴(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부유한 목축업자들로부터 이주 농민들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한편, 엘라(이자벨 위페르)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총잡이인 네이트 챔피언(크리스토퍼 워큰)과 충돌한다. 이 두 사람은 개척지의 변경에서 부유한 지주들과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자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격렬한 충돌의 틈바구니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인다. <천국의 문>은 무엇보다도 4천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제작되었으나 흥행에서 실패해 영화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몰락케 한 영화로 유명하다. 더군다나 개봉 당시 영화는 지나치게 길고 혼란스러우며 반미국적이라는 이유로 평론가들로부터도 냉대받았다. 후에 유럽에서 ‘걸작’으로 불리게 된 이 영화는 계급투쟁을 다루는 웨스턴으로 아메리칸 드림과 웨스턴 장르 둘 다를 탈신화화하려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다른 어떤 곳에 가 있다고 믿게끔 만들고 싶다”는 마이클 치미노의 말대로 영화는 디테일의 풍부함을 보여주는 자연주의적인 웨스턴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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