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1972)
15세이상관람가|128분|드라마
로마
칸 영화제, 프랑스 비평가 협회, 이탈리아 필름 저널리스트 협회 상 수상작. 영국 아카데미, 미국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1972년 당시 화제를 일으킨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명인 펠리니의 작품으로 살아 있는 영상미학으로 엄청난 찬사를 받은 작품. 도시와 문화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카메라가 사람들과 건물, 자동차 사이를 오가며, 놀라운 역동감을 만들어낸다.우디 알렌의 뉴욕처럼 펠리니는 로마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 살아 있는 캐릭터와 그 보다 더 생동감 있는 카메라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펠리니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이루고 있는 젊은 시절의 로마와 각종 사건들을, 실화와 상상적 요소를 뒤섞어 회고하고 있는 작품. 가장 유명한 로마 시민의 눈을 빌어 그린, 줄거리가 없는 화려하고 인상적인 로마의 초상화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의 로마와 그 요란한 광란의 연속을 여행하듯 회고하며, 교통난에 허덕이는 1970년대의 현재로 돌아오는 펠리니의 개인적인 여정은, 시끌벅적한 가족모임과 극장 관객들, 매음굴, 거리에서 벌어지는 파티 등의 펠리니다운 카니발로 넘쳐나는 로마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펠리니는 로마의 가톨릭적인 의식을 화려한 성직자들의 패션쇼로 탈바꿈시켜놓았으며, 지하철공사의 시퀀스와 함께 영화의 마지막의 야간 오토바이 관광은 고대와 현대의 로마를 극단적으로 병치시킴으로써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허탈감을 느낄 수 있는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같은 걸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향수와 예리한 해석을 되찾은 작품으로서 비평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로마시민들에게 외면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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