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2002)
12세이상관람가|102분|판타지
드라이브
만약 3명의 복면 쓴 사나이가 당신이 타고 있는 차 안으로 들이닥쳐 칼을 휘둘러대며 앞차를 쫓아가자고 한다면? 허겁지겁해서 그들이 하라는대로 엑셀레이터를 밟고 난폭운전을 시작할 것이다, 틀림없이... 영화의 주인공 아사쿠라 역시 당황한 것은 맞지만, 그는 좀 다르다. 제한속도 40km를 준수하고 일방통행도 지키며 유턴 역시 깜빡이를 넣고 정해진 신호를 기다린다. 당연히 속터지는 건 복면 쓴 3인조다. 감독 사부는 97년 <포스트맨 블루스>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배우로도 활동해온 사람이다. 주로 야쿠자를 소재로, 허무개그적인 감각의 유머에 폭력을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도 역시나 주인공의 캐릭터는 앞서 말한대로 심상치 않고, 그와 졸지에 동행해 배신자를 뒤쫓을 수밖에 없는 은행강도 3인조라는 설정도 흥미롭다. 이 부적절한 관계의 4인조 앞에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나비>의 오스기 렌이 복면 3인조 중 하나로 나오고 <키즈 리턴>의 안도 마사노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003 부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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