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드리의 솔루션북>
미셸 공드리의 이전 영화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르다. 그래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주인공에게 깊이 이입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창작자의 지리멸렬한 심리, 때로는 예민해져서 가까운 이들에게 폭군처럼 행동하는 모습까지!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볼 수 있는 적나라하고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동화 같고 아름다운 작품 뒤로 무척 인간적인 한 예술가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위로 됐다.
유튜브 채널 <러브포레스트>
애정하는 명상 가이드. 초창기부터 팬이어서 내 공연에도 초대하고 같이 밥먹으면서 친해졌다. 따뜻하면서도 명료하게 영성에 관해 다독이는 젊은 가이드다.
<손님별>
7월31일 발표한 나의 신곡. 올해 나올 정규 2집 앨범 수록곡으로 선공개했다. 명상 중 얻은 영감으로 곡을 구체화했고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이자 시인 성기완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사직동 그 가게
인도 짜이와 커리를 맛볼 수 있는 효자동의 작은 카페다. 티베트와 티베트 문화를 동경하는데 사직동 그 가게에 들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 <외계인 인터뷰>
논픽션이지만 한편의 소설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외계인을 믿든 믿지 않든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영감을 주는 책이다. 불교 철학서처럼 명상하듯 읽을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