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할리우드 원톱 액션의 가능성, 크리스 파인 '더 컨트랙터'
2022-04-27
글 : 오진우 (평론가)

특수부대 중사 제임스(크리스 파인)는 파열된 무릎의 재활치료에 열중한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맞았던 주사가 화근이었다. 혈액 검사에서 부적절한 성분들이 검출되며 초라하게 군에서 전역하게 된다. 연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제임스는 경제적으로 곤란해진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상관이었던 마이크(벤 포스터)가 소개해준 일을 하기로 한다. 대표인 러스티(키퍼 서덜랜드)는 그곳을 대통령 직권으로 운영되는 비밀 조직이라고 설명한다. 제임스는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더 컨트랙터>는 특수부대 출신 제임스가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 <존 윅>과 <시카리오>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하여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크리스 파인은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맨몸 액션, 총격전, 추격 신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그는 할리우드 원톱 액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화는 액션 이외에도 제임스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몽타주한다. 테런스 맬릭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숏처럼 구성한 과거 이미지는 적절한 스타일 차용으로 보인다. 다만 아버지와 관련된 서사가 다소 빈약하여 후반부에 폭발하는 제임스의 감정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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