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폭스캐처>
인간의 심연과 욕망을 파고드는 수작이다. 주인공 마크 슐츠와 악역인 존 듀폰의 욕망이 서로 소통되지 않고 결국 파멸에 다다르는데 이야기 전개 방식과 연출이 무척 강렬하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조용히 곱씹어보게 된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실비아 플라스 지음 | 마음산책 펴냄
평소에 시를 잘 읽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집은 사놓고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추천받고 한동안 보지 않고 있다가 한번에 몰아서 본 작품. 성폭행당한 소녀의 말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믿음과 불신의 양극으로 출발하는 지점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에 소녀가 경찰에게 고맙다고 찾아가는 장면도 무척 인상적.
엘리엇 스미스 《Figure 8》 중
엘리엇 스미스는 싱어송라이터인데
KBS Classic FM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 송
오후 6시를 알리는 오프닝 시그널 송과 함께 DJ 전기현씨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오늘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오늘도 고생했다” 같은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나 독서할 때 자주 틀어두는 편. 나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위로해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