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흥행 속도는 ‘기생충’보다 빨라
마동석·손석구 주연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개봉 20일째인 6일 관객수 900만명을 넘어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범죄도시 2>는 전날까지 886만8620명의 관객을 모았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 2>가 이날 오전 관객 13만2000여명을 보태면서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 개봉일인 지난 1일 하루만 빼고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왔다. 이 기세면 1000만 관객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범죄도시 2>가 1000만 관객을 넘기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이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가 된다.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기생충>보다 빠르다. <기생충>은 개봉 25일째에 900만명을 돌파했고, 한달 가까이 더 상영한 끝에 1000만명을 넘겼다.
다만 8일 개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변수다. 주연 송강호가 이 영화로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수상한데다 강동원·이지은(아이유)·배두나 등이 출연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로커>가 더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고 관객몰이하면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이전보다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작 <쥬라기 월드 3>는 개봉 6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쥬라기 월드 3>는 전날까지 관객 181만9978명을 모은 데 이어 이날 오전 18만여명을 보탰다. 시리즈 전작 <쥬라기 월드>(2015)는 6일째에,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은 4일째에 2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한겨레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