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라는 소재로부터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를 지레짐작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니얼굴>은 곳곳에 유머를 숨겨두면서 그 예상을 깨버린다. 예측할 수 없는 은혜씨의 엉뚱한 말과 행동이 웃음을 유발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연출자인 서동일 감독은 일상 속 불편함을 조명하기보다 예술을 향한 은혜씨의 의지와 성장 과정에 집중하면서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나간다. <두물머리> <명령불복종 교사>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 등 관심이 필요한 곳곳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해온 서동일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잘 느껴진다. 은혜씨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영옥(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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