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3호 [프리뷰] 함 트란 감독,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
2022-07-09
글 : 이유채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 Maika: The Girl From Another Galaxy

함 트란 | 베트남 | 2022년 | 105분 | 저 세상 패밀리

7.9 SO6 13:30 / 7.12 SO5 13:30

어린이와 외계인의 우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E.T.'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에는 관심 없는 지구 소년 흥과 외계 소녀 마이카는 손장난과 방귀 놀이에 몰입하며 단숨에 친구가 된다. 외계 소녀의 지구 적응기는 모험 없이 흘러가지만 능력을 적재적소에 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가 재미를 준다. 보라색 거대 캡슐을 타고 날아다니거나 등에 달린 긴 촉수를 활용한 액션 장면에서 대단한 파괴력을 느낄 순 없으나 동화적인 영화의 톤과 잘 맞아떨어진다. 과학적 야망을 품은 기업가에게 납치된 마이카를 친구들이 구하러 가는 종반부의 소동극은 허술하지만 의기투합의 박진감이 살아 있다. 희생까지 감내하며 촘촘히 우정을 쌓아왔던 소년, 소녀의 예정된 이별이 뭉클함을 자아낸다. 초반부터 엉켜 있던 가족 문제를 잊지 않고 해결함으로써 따뜻한 이야기에 걸맞은 엔딩을 맺는다. 베트남 최초의 SF영화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