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6호 [프리뷰] 조셉 윈터, 바네사 윈터 감독, '목숨 건 스트리밍'
2022-07-12
글 : 정예인 (객원기자)

<목숨 건 스트리밍> Deadstream

조셉 윈터, 바네사 윈터 | 미국 | 2021년 | 88분 | 아드레날린 라이드

7.12 SO6 20:00

과감한 챌린지를 일삼는 스트리머 숀이 다시 한번 무모한 체험에 나선다. 논란에 휩싸이며 6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거친 후 컴백하는 자리에서 숀은 흉가 체험 콘텐츠를 내놓는다.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유타의 유명한 흉가에서 하룻밤 묵으며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겠다는 기획이다. 숀은 흉가에 도착하자마자 공포로 인해 도망칠 자신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도주로를 차단한다. 그러고는 70여년 넘게 방치된 흉가를 직접 중계하고 그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1880년에 시인 밀드렛이 자살한 자리나 영문 모르게 죽어간 아이들이 남긴 인형을 비추면서. 사건은 숀이 옷장에 붙어 있던 기묘한 판자를 깨면서 발생한다. 이 판자는 사실 흉가에 떠도는 귀신을 봉인하기 위해 설치된 부적 ‘함자’였고, 결국 숀은 풀려난 귀신을 피해 달아나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목숨 건 스트리밍>은 1999년작 <블레어 윗치>가 열어젖힌 파운드 푸티지의 계보를 착실히 이어받는다. 행방불명된 이들이 남긴 영상이 발견됐다는 설정의 파운드 푸티지 장르는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다.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에 코미디 호러를 더해 B급 정서를 부각했다. 연신 요란스러운 숀과 갑자기 나타난 그의 팬 크리시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내고, 조악한 귀신의 형상이 헛웃음을 유발한다. 실제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듯한 다소 산만한 편집 역시 키치한 색채를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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