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개막 선언에 앞서 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거기 잘 있는 거지. 걱정 마, 우리 모두 영화 열심히 할게.” 객석을 대표해 마음을 전하고 곧이어 개막 선언과 함께 빗줄기를 뚫고 개막식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올해 영화제의 취지와 방향성을 담은 PPT를 준비한 신철 집행위원장도 ‘만나고 싶었습니다’라는 첫 페이지로 관객 앞에 선 뭉클한 마음부터 전했다. 개막작인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을 포함해 총 49개국에서 엄선한 268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는다. 영화 축제와 더불어 ‘7월의 할로윈’이라는 시민 축제, XR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 야외·심야상영, 특별공연까지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7일부터 17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웨이브 온라인 상영관에서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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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된 일상, 돌아온 축제
“이상하고 비상한 상상이 모두 허락되는 유일한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병은, 한선화 배우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시작을 알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토월 앞에 선 게스트들은 각자 준비한 포즈를 뽐내며 한껏 미소지었다. <하얀 차를 탄 여자>의 고혜진 감독이 레드 카펫에 들어서는 순간 빗줄기가 굵어졌는데도 감독은 크게 웃으며 두팔 벌려 축제의 열기를 만끽했다. 7월7일 부천시청에서 26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설경구와 BIFAN 환상영화학교 학장인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 <곡비>의 롭 자바즈 감독과 오지호, 손수현, 윤균상, 류경수, 최민호, 정동원 배우 등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 참석해 돌아온 축제를 반갑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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