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12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게스트들이 무대인사에 나섰다. 꽉 들어찬 야외무대의 관객을 마주한 게스트들은 영화제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인사 내내 게스트들의 들뜬 모습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화창한 날씨마저 완벽한 영화제의 하루였다.
이어서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처음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 배우 진선규와 장률,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불순한 거래를 하러 모텔에 모인 인간 군상이 대재난을 마주하며 겪는 사건을 그린다. 전우성 감독은 “원테이크 촬영의 작품이니 관객들이 무척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선규 배우는 “드라마를 보시면 제가 빨간색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3시간 넘게 보실 수 있다”라며 관객석을 한바탕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의 장건재 감독, 배우 김주령과 문호진이 무대에 나섰다. <오징어 게임>에서 미녀 역할을 맡았던 김주령 배우는 “저희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한단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라며 “해외도 나가봤지만 역시 우리나라 영화제가 제일 좋다!”라며 부산을 찾은 설렘을 한껏 드러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장건재 감독은 “햇수로 3년 넘게 공들여 촬영한 영화”라며 작품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아이콘 섹션에 선정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의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박미소, 신석호 배우가 오후 4시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무대인사를 마무리했다. 이혜영 배우는 “2022년, 강수연이 없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됐다”라며 “그녀가 너무 그립다”란 소회를 전했다.
권해효 배우는 “늘 영화제에서 힘쓰시는 자원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여기엔 영화인으로 살기 바라는 청년과 학생들도 많다. 영화제 동안 자기만의 특별한 작품을 마음에 잘 담고, 맘껏 즐기면 좋겠다”라고 훈훈한 인사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