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오후 1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앵커>의 천우희와 정지연 감독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에 참여했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와 GV 참석을 위해 하루 일정을 냈다는 천우희는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오늘 날씨가 궂어서 혹시나 많은 분들이 오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많이들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0년 전 <한공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천우희는 “그때가 첫 방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큰 환대를 받아서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3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감회 역시 남다르다고 말했다.
정지연 감독은 주인공의 직업을 앵커로 설정한 이유로 “화려하고 엄격해 보이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특성을 꼽았다. 그런 직업을 가진 여성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상상에 빠져있었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하루에 4시간씩 매일 아나운싱 연습을 하며 작품을 준비한 천우희는 “연기는 매 순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는 것을 자신의 동력으로 설명했다. “만나는 신마다 감사했던” 이혜영, 신하균과의 연기 호흡은 “선배님들이 후배로 생각하지 않고 함께 연기하는 배우로 대해줘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정지연 감독은 다음엔 “딸이 아닌 엄마 입장에서의 스릴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천우희는 한재림 감독의 시리즈물 <머니 게임> 촬영 소식을 알리며 차기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