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영화제]
BIFF 6호 [화보] <라이스보이 슬립스>&<리턴 투 서울> 오픈토크 현장 “아시아계 이민자의 이야기는 더 많아져야 한다.”
2022-10-11
글 : 송경원
사진 : 백종헌
오픈토크 <라이스보이 슬립스>&<리턴 투 서울>

10일 오후 4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라이스보이 슬립스>와 <리턴 투 서울> 오픈토크가 열렸다. 앤소니 심 감독의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90년대 캐나다로 이주한 소영과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고,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 투 서울>은 프랑스에 입양됐던 여성이 여행 중 우연히 한국 땅을 밟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간다.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감독 앤소니 심, 배우 최승윤, 에단 황, 도형 황과 <리턴 투 서울>의 감독 데이비 추, 배우 박지민, 오광록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입양, 이민, 이방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시나리오를 쓸 때 스토리와 톤이 맞는 앨범을 골라서 듣는데 이번에는 고른 게 ‘라이스보이 슬립스’라는 앨범이었다.” 앤소니 심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장편의 제목을 <라이스보이 슬립스>라고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1990년 벤쿠버로 이민을 간 뒤 캐나다에서 활동을 해온 앤소니 심 감독은 “아시아계 이민자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 많아져야 한다. 나 역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라이스보이 슬립스>에서 아들과 캐나다 이민 생활을 선택한 소영 역을 맡은 최승윤 배우.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부터 소영의 강인한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봤는지 떠올려보니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소영의 아들 동현 역의 에단 황 배우. “나의 아버지도 캐나다로 이민을 가셨다. 인종차별을 당하는 등 타국에서 한국인으로 자라는 것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오래 전 첫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 때 절친이 함께 왔는데 그 친구 역시 프랑스로 입양된 친구였다. 부산에서 생부와 가족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 함께 하며 이번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찢어진 관계가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데이비 추 감독. 데이비드 추 감독은 프랑스 출생의 캄보디아인으로 첫 번째 장편 다큐 <달콤한 잠>을 들고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더 많았던 열정적인 경험이었다. 내 안의 새로운 면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프레디 역의 박지민 배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주저했지만 데이비 추 감독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밝혔다.

프레디의 생부 역할을 맡은 오광록 배우(제일 오른쪽)는 데이비 추 감독의 재능과 감각을 극찬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칸에서 처음 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영화가 마치 현대미술처럼 놀랍다. 생략과 응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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