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뉴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기자회견
2022-10-14
글 : 송경원
사진 : 최성열

“안녕하세요,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배우의 한국말 인사와 함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한 남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10월14일 오전 11시 KNN시어터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과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구보타 마사타카 배우가 참석하여 폐막작으로 초청해준 부산국제영화에 대한 감사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자>는 타인의 신분으로 살던 한 남자가 사고로 죽은 후 남겨진 사람들이 그의 진실을 뒤쫓으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리에 역을 맡은 안도 사쿠라 배우는 “10년 전 <가족의 나라>(2012)로 부산에 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 때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였는데, 이번에는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한다. 이전에도 매우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는데 이번에 그 기억이 갱신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번 방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일본의 사회파 추리영화 중에서도 최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영화다.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긴 하지만 그보다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현대인의 보편적인 심리상태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소개와 함께 질문을 이어갔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2016)에 이어 다시금 츠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했는데, 배우에게 조금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츠마부키 사토시 배우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님의 호흡과 온도는 마음이 편해진다. 일본영화는 따뜻한 톤이 많은데 감독님의 시선은 조금은 차갑고 서늘하다. 그 독특한 질감의 공기는 일본영화에서 귀한 재능”이라며 화답했다. 이어 “이번에 맡은 키도라는 역할은 몇 겹의 가면을 쓰고 있는, 온도가 낮은 인물이다. 컵에 물이 한 방울씩 채워져 끝내 가득 넘치는 이미지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4일 저녁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폐막작 <한 남자>을 마지막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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