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개봉 첫주 매표 수입으로 약 1억8천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스튜디오와 영화관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연말 극장가의 흥행 분위기를 제대로 띄웠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이 전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개봉 첫주 흥행 수입은 2022년 개봉 성적으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1억8700만달러)의 뒤를 잇는 2위이며, 이전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11월 개봉 성적으로 1위를 지켜온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 개봉 첫주 수입 1억5800만달러)를 누르고 11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 개봉 수입을 기록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동시 개봉한 해외 55개 시장에서 개봉 첫주 거둬들인 수입은 약 1억5천만달러로, 글로벌 개봉 수입은 3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해외 시장 중 개봉 첫주에 강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으로 영국, 프랑스가 각각 1500만달러와 1370만달러를 벌어들여 1, 2위에 랭크됐으며 멕시코가 1280만달러로 3위, 한국은 4위로 첫주 수입 89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브라질이 710만달러를 벌어들여 5위를 기록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흥행은 속편을 만들며 영화가 마주해야 했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한 결과이기에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이틀 롤을 연기한 주연배우의 죽음이라는 비극에 더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영화를 개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해외 영화의 수입과 개봉을 극도로 제한해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러시아 내 미국영화의 개봉을 보이콧해왔다. 전편의 개봉 수입과 비교하면 약 11% 적지만 개봉 첫주부터 선전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연말의 영화관 분위기를 팬데믹 이전으로 복구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전편을 넘어서는 속편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개봉일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맞붙은 경쟁작은 없었지만, 11월, 12월 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 앙상블 캐스팅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더 메뉴>, 1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아바타: 물의 길>,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 등이 개봉해 연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