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배우 홍경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2-11-21
글 : 씨네21 취재팀
배우.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호텔 델루나> <라이프 온 마스>, 영화 <보이스> <정말 먼 곳> <결백> 출연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소설 <여수의 사랑>

1970년생인 한강 작가가 1995년에 펴낸 첫 소설 <여수의 사랑>이 유독 내 마음에 와닿았다. 작가가 20대를 보내며 담은 이야기에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나 또한 20대를 통과하는 한 사람으로서 삶이란 얼마나 불안정하고 유약한가 생각했다. 아주 작은 실금에도 깨져버리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서고 들여다봐줘야 한다고, 그렇게 믿었다.

동해 일출

밤 늦게 출발해 도착한 동해에서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을 때, 잊지 못할 삶의 어떤 순간들을 기억하게 된다.

영화 <흐트러지다>>

자극적이고 직접적이다 못해 빈틈없이 하나하나 다 설명해버리는 요즘.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흐트러지다>(1964)를 보면 철저하게 계획하고 절제하는 줄타기의 힘을 되짚어볼 수 있다. 적재적소에 터뜨릴 때 되레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도.

시네필과의 시간

소중한 친구이자 편집 공부를 하는 시네필과 영화를 보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 내가 믿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그간 잘 몰랐던 세계에 들어가 같은 순간을 나누고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돌이켜보면 참 귀한 경험들이다.

사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찍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 때 카메라에 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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