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홍련의 인연편’, 명쾌한 재미는 어디로 갔나
2023-02-01
글 : 이우빈

주인공인 슬라임 리무루(오카사키 미호)가 건국한 쥬라 템페스트 연방국에 오거족 히이로(우치다 유우마)가 나타난다. 히이로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라자 소아국의 여왕 토아(후쿠모토 리코)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고 리무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토아가 본인의 생명력을 바친 마법으로 백성의 생계와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리무루는 선한 왕 토아를 돕는다. 그리고 라자 소아국과 토아의 수명을 좀먹던 흑막의 정체를 밝힌다.

라이트노벨, 만화를 거쳐 TV애니메이션(TVA)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의 극장판이다. 원작 콘텐츠는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창작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전생·환생물의 기수 격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TVA 2기 이후의 서사를 다룬다. 원작 라이트노벨, 만화에는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된다. 다만 인물 관계도와 세계관은 TVA의 방대한 설정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기존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스핀오프에 가까운 것이다. 결국 TVA의 완성도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극장판만의 신선함도 챙기지 못했다는 미적지근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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