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29일 만인 2월1일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월1일 기준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바빌론>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 신작 개봉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42일째인 1월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불어 국내 개봉작 중 역대 매출액 3위라는 쾌거도 이뤘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1월18일 개봉한 한국영화 <교섭>과 <유령>은 2월1일 기준 각각 150만, 56만 관객을 모았다. 개봉 후 열흘간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던 <교섭>은 설 연휴가 지난 1월27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역주행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흥행과 역주행은 기존 3040세대 팬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입문한 1020세대까지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를 자처하며 형성된 강력한 팬덤 덕분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슬램덩크> 열풍 덕에 만화책은 물론 농구용품 등 관련 상품의 매출까지 크게 늘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20위권의 절반을 시리즈 만화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이 차지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영화를 제작하면서 남긴 글과 그림이 담긴 신작 <슬램덩크 리소스>는 예약판매 중에도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지난 1월26일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엔 한정판 굿즈와 유니폼을 사기 위해 첫날부터 1천여명의 팬들이 줄을 섰고 인기 주인공 피규어는 일찌감치 동이 난 상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2월10일부터 22일까지 더현대 대구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