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LIST] 김희원 PD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2023-02-13
글 : 씨네21 취재팀
드라마 PD. 드라마 <작은 아씨들> <빈센조> <왕이 된 남자> 연출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더 베어>

이토록 짜증나지만 사랑스러운 인간들이 또 있을까. 과시하지 않는데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며, 배우들의 앙상블은 놀랍도록 완벽하다. 연출로서 공부할 거리도 무궁무진한 소중한 작품!

존 르 카레 × 이언 플레밍 × 로버트 러들럼

첩보를 다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보니 다시 한번 스파이물을 꺼내보게 된다. 시대의 차가운 속성을 담아 더욱 매력적이었던 이 장르를, 지금의 한국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의미 있을까. 시린 세계 안에서 뜨거워지는 인물은 얼마큼 다양한 시청자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까. 끝없는 질문의 답을 찾아 대가들이 남긴 힌트를 따라가본다.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바람을 부르는 휘파람>

너무나 애정하는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님의 소중한 선물! 구스 반 산트와의 대담을 읽으며 일터 속 작은 대화까지도 소중해지는 체험을 하고 난 후, 젊음 그 자체인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까지 감상하는 완벽한 코스의 책. 힘들 때마다 종종 들춰보게 될 것 같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3악장

글렌굴드의 연주에 빠져 독학으로 더듬더듬 연습한 지 어언 3년. 이제 끝이 보인다. 남들에게는 소음 공해 수준의 실력이기에 디지털 피아노 헤드폰 속 나만의 연주회지만 무슨 상관인가. 내 손가락이 음악 비슷한 무엇이라도 만들어내는 순간은 행복하고 충만하다.

<강형욱의 보듬TV>

반려견을 키우려면 꼭 필요한 ‘그분’의 음성. 훈련사님 덕분에 행복한 강아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집 녀석에게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공부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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