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코프]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이모저모 ①
2023-03-03
글 : 이자연
사진 : 백종헌
스토리 메이커들을 위하여!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주최로 2월24일 금요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2022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발표된 조합원 감독의 영화와 시리즈를 대상으로 9개 영화 부문과 6개 시리즈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국 영화감독 310명이 수상작 투표에 직접 참여했으며, 영화 부문의 ‘올해의 신인감독상’과 ‘올해의 비전상’에는 비조합원의 작품도 포함시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여서 그런지 이곳저곳 설레는 인사말과 환영의 포옹이 이어졌다. ‘먹고 마시고 시상하라.’ 이번 행사의 쾌활함을 반영한 슬로건은 모두를 환대하는 다정한 분위기를 북돋았다. 봉만대 감독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함께 격식 없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수상작이 하나둘 발표되었다.

▼시상자로 행사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과 배우 이병헌(왼쪽부터)이 무대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안나>로 시리즈 부문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수지(가운데)와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지후(오른쪽), 시상자 정호연(왼쪽)이 무대에서 함께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 시리즈 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수리남> 김민귀(오른쪽 끝)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의 특징은 수상 소감을 전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을 한 글자씩 또박또박 발음한다는 점이다. 많은 감독과 영화인 선배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의미로 보였다.

▼ 영화 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헤어질 결심>의 서현우(오른쪽)에게 돌아갔다. 시상자 구교환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제주도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달랬다. 다만 소리가 나오지 않아 연신 폭소가 터져나왔다. 구교환을 대신해 김한민 감독(왼쪽)이 상을 수여했다.

▼ 안태진 감독(사진)이 데뷔작 <올빼미>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17년간의 조감독 생활 끝에 얻은 영예다. “초보 감독이라 실수도 많았는데 스탭과 배우들의 협조로 재미있게 찍었다. 많은 영화가 그럴 테지만 <올빼미>도 촬영 들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려움에도 꿋꿋이 함께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사회를 맡은 봉만대 감독은 지난 시간을 회상한 안태진 감독의 수상 소감 끝에 “<올빼미> 촬영의 첫 슬레이트를 (그의 스승인) 이준익 감독이 쳐줬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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