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정은 일생에서 최초이고 최장이며 최선으로 남는다. <소울메이트>는 그런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다. 10대 시절 바닷가에서 인연을 맺고 제각기 흩어져 도시에서 어른이 되어갈 동안, <소울메이트>의 미소(김다미),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는 고단한 현실을 통과한다. 각자의 삶이 변해감에 따라 관계망의 밀도를 조이고 넓혀가는 이들의 얼굴은, 때로는 세밀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장면을 채운다.
3월15일 개봉하는 <소울메이트>는 대만 금마장에서 배우들에게 공동 여우주연상을 안긴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제주도로 옮겨와 산뜻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혜화, 동>의 민용근 감독이 12년 만에 완성한 두 번째 장편영화다. 바다가 싣고 온 축축하고 짠 공기가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은 빛나는 클로즈업 속에서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는 <소울메이트> 섬의 파도와 바람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들은 3월의 첫 커버 스타로 <씨네21> 표지 촬영장에 때이른 봄빛마저 한 움큼 데려왔다. “유독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하고 소중한 느낌들을 끌어내서 연기”한 김다미와 “<소울메이트>를 만드는 과정이 미소와 하은의 시간처럼 각별”했다는 전소니가 만드는 단짝의 풍경을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 <소울메이트> 김다미, 전소니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