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지 않아 교도소에 수감됐던 라힘(아미르 자디디)이 어느 날 귀휴를 얻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라힘은 일부나마 돈을 갚고 채권자에게 석방을 요청하려 한다. 그의 애인 파르크혼데(사하르 골두스트)가 우연히 은행에서 주인 없는 핸드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꽤 많은 양의 금화가 들어 있었고, 두 사람은 그 금화를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금값이 떨어져 생각한 만큼 돈을 구하지 못하고, 채권자 바람(모센 타나벤데)은 빚의 일부를 변제하는 것으로 라힘을 석방시켜줄 생각이 없다. 일이 그렇게 되자 라힘은 계획을 포기하고 핸드백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다. 파르크혼데가 핸드백을 주운 은행에 분실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뒤에 그는 교도소로 돌아간다. 영화는 핸드백의 주인이 나타나면서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라힘의 의도하지 않은, 하지만 완전히 의도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없는 선행이 교도소 외부로 알려진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도운 선한 사람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고, 그가 채무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우려는 사람들이 생긴다.
하지만 더욱 뜻밖인 것은, 도덕의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라힘이 아닌 관객을 향한다는 사실이다. 딜레마이기보다 모호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의 상황, 우연히 선행을 펼쳐 영웅이 된 거짓말쟁이의 상황을 관객 앞에 제시하기 위해 라힘은 무엇보다도 무책임한 거짓말쟁이에 기회주의적인 인물이어야 하고, 또한 그렇게 그려진다. 그런 의미에서 라힘의 선택은 도덕의 문제이기보다 관객과의 게임을 위해 준비된 운명처럼 보인다.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