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검증된 흥행 공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설 연휴 극장가는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이나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주연의 <유령>보다 원작 만화책의 팬이라면 모두가 결말을 알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선택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대두되자 어떤 이들은 예상 가능한 신파 코드나 비슷비슷한 주연배우의 패키징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0년 전 연간 박스오피스 1위 영화는 <7번방의 선물>이었고, 화려한 멀티캐스팅이 흥행을 담보하는 것처럼 보였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 영화의 성공은 어디에서 기인했고, 흥행의 공식들이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씨네21> 창간 28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간 흥행 영화를 분석하는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이어지는 기사가 ‘박스오피스의 뉴 노멀’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
*이어지는 기사에 최근 10년 박스오피스 지표 분석 기획 기사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