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도(마동석)가 다시금 범죄 집단을 소탕한다. 시점은 전편으로부터 7년이 흐른 2015년이다. 그간 마석도는 서울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 날 젊은 여성이 신종 마약 ‘하이퍼’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마석도와 동료들은 서울 일대 클럽에 유통되는 하이퍼의 근원지를 좇기 시작한다. 수사망을 좁혀나가자 일본 야쿠자 세력이 하이퍼 수입과 관련돼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일본 야쿠자와 결탁하여 하이퍼의 유통을 돕고 있는 주성철(이준혁) 일당은 마석도의 행적을 견제하기에 이른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로 거듭난 <범죄도시> 시리즈의 신작이다.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마석도의 주먹을 필두로 한 시원한 액션, 그리고 마동석 배우의 기질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코미디가 작품의 두 기둥이다. 호방한 액션을 뒷받침하는 <범죄도시> 특유의 과장된 사운드 디자인까지 결합하여 프랜차이즈물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다만 단점도 그대로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소수자·외집단 편향 문제가 가장 눈에 띈다. 폭력을 이용한 심문을 희화화하는 등 법치주의를 다소 경시하는 영화의 태도도 재차 지적될 법하다. 고유색이 짙어진 시리즈의 장단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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