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는 어느 날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부름에 한국에 들어온 그는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추격을 펼치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어디로 향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음흉한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귀공자(김선호)부터 집요하게 앞만 보며 돌진하는 한 이사(김강우), 묘연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윤주(고아라)까지 마르코를 중심으로 속도감 높은 어지러운 질주가 펼쳐진다. 이야기 사이마다 균일하게 배치된 박훈정 감독 특유의 장난스러운 농담은 아이러니하게도 극적인 긴장감을 더욱 바짝 세운다. 혼란과 광기로 점철된 추격전 끝엔 무엇이 있을까. <귀공자>를 그려낸 네명의 주역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를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