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마야3: 숲속 왕국의 위기’, 비폭력주의로 분란을 해결하는 꿀벌들의 비행
2023-08-23
글 : 이우빈

“꿀벌들의 우정은 영원하다!” 단짝 친구인 꼬마 꿀벌 마야와 윌리가 모험을 떠난다. 여왕에게 줄 소중한 물건을 찾아볼 요량이다. 그러던 중 둘은 한 개미를 우연히 만나고, 귀한 황금알을 ‘그린 리프’란 마을에 가져다줄 것을 부탁받는다. 원체 의협심이 강한 마야는 개미의 청을 받아들여 여행길에 오른다. 그런데 딱정벌레 무리가 나타나 황금알을 채가려 한다. 알고 보니 황금알에서 태어날 개미는 개미 군락의 대를 이을 공주였으며 딱정벌레들은 개미 군락을 지배하기 위해 공주를 납치하려던 것이다. 이 와중에 황금알에서 태어난 개미 공주는 윌리를 부모처럼 따르기 시작한다.

개미 군락을 점령하려는 딱정벌레들의 계획엔 약육강식이란 자연의 질서가 깃들어 있다. 그러나 마야와 친구들은 자신들을 쫓던 딱정벌레를 물가에서 살려주거나 우연히 맡았을 뿐인 타종의 공주를 자식처럼 대하며, 폭력에 박애로 대응한다. 이러한 마야의 태도는 딱정벌레 무리와 개미 군락의 전투를 노래로 막으려는 장면에서 극에 달한다. 이 곤충들의 일대기는 단지 뺏고 뺏기는 일만이 사회의 정답이 아님을 말한다. 100년 넘게 사랑받은 독일의 아동문학 <꿀벌 마야의 모험>을 원작으로 삼은 만큼 교훈의 농도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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