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 K컬처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게
2023-09-28
글 : 이우빈
사진 : 오계옥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

CJ문화재단이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함께 2014년부터 개최해온 ‘한중 청년꿈키움 단편영화제’(이하 한중영화제)가 올해엔 베이징에서의 영화제 회고전과 한국 특별상영회, 코로나19 팬데믹(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한국 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중영화제는 영화를 기반으로한 양국 청년 감독들의 교류 및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영화제를 총괄해오고 있는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에게 한중영화제 개최의 의미와 소감을 물었다.

- 한중 양국의 정치적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교류가 쉽지 않았다. 어려움을 딛고 올해 영화제 일정을 치르는 소감은

=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시련은 특히나 혹독했다. 이 상황에서 한중영화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는 영화제가 양국의 청년 영화감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외적 상황으로 잠시 위축되기도 했지만, 영화를 기반으로 한양국 문화 발전과 교류의 공감대가 지속된다면 본질적인 방향성이 힘을 잃진 않겠다고 믿었다.

- 올해 진행되는 한국 특별상영회, 한국 연수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 그간 한중영화제는 영화산업 진출을 꿈꾸는 한중 감독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그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 양국 영화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업영화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해왔다. 다수의 영화제 출신 감독들이 장편영화를 제작하거나 국내외 다양한 영화 현장에서 일하고, 영화 관련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개하는 올해 영화제에선 그간의 성과를 갈무리하는 회고전을 개최하고 지난 영화제를 함께 돌아보면서 한중 청년 감독들의 교류 재개를 축하하고 싶었다. 한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제6회~제8회의 수상 감독 14명이 그간의 한국영화가 거둔 빛나는 성과와 K컬처의 영향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한중영화제가 장편이 아닌 단편영화를 다루는 이유가 궁금하다.

= 단편영화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시나리오, 연출, 미술, 캐릭터 구축 등 감독의 모든 역량을 집약해 보여준다. 상업영화로 진출하려는 감독들이 본인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자 시험대다. 해마다 높아지는 영화제 경쟁률과 작품의 완성도를 보면 이러한 방향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중영화제를 통해 한 단계 성과를 이룬 감독들이 영화산업 진출의 꿈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부단히 성장하길 바란다.

- 한중영화제를 비롯한 영화사업에 있어서 CJ문화 재단의 중심 가치는 무엇인가.

= CJ문화재단은 한중영화제와 함께 국내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인 ‘스토리업’,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인 ‘스토리업 쇼츠’, ‘한베(한국-베트남)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함께 북미 한국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K-Story Fund’를 런칭하기도 했다. 이런 사업들을 관통하는 가치는 CJ문화재단이 창작자의 문화꿈지기로서 한국영화계, 나아가 문화산업의 다양성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유망한 영화 창작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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