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여귀교: 저주를 부르는 게임’, 엘리베이터 안에서 귀신의 세계로 접속하다
2023-11-15
글 : 오진우 (평론가)

대만 한 대학교의 ‘다런관’이란 건물은 애초에 팔괘로 설계해 악령을 물리치려 했다. 하지만 건축 과정에서 사악한 역팔괘로 바뀌는 바람에 귀신이 나타나고 초자연적인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카이(시백우)는 동생 위팅(왕유훤)과 함께 이곳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카이는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위팅은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이 게임을 완성하려고 한다.

<여귀교: 저주를 부르는 게임>은 저주받은 한 건물에서 게임을 만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영화다. 게임으로 제작되며 화제를 모은 <여귀교…>의 새로운 이야기인 이번 영화는 캠퍼스 괴담에 AR 게임을 접목해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실제 공간에 실시간으로 증강하는 게임 정보는 점차 가상에서 현실이 되며 공포감을 안긴다. 악령에게 벗어나기 위한 힌트를 제공하는 인물인 경비원 더취안(임철희)이 흥미롭다. 귀신과 관련한 사건 때문에 그는 건물 밖을 나가지 못한다. 더취안은 위팅을 도와 게임 제작에 참여하며 트라우마인 악령의 실체를 마주한다. 영화는 <상견니>의 시백우가 출연한 작품으로 대만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을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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