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화림(김고은)에게 미국 LA에서 의뢰가 들어온다. 대물림되는 유전병으로 고통받던 한 의뢰인이 병의 이유를 찾아달라고 한 것이다. 거액의 보상에 매력을 느낀 화림은 또 다른 무당 봉길(이도현)을 대동하고 해당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병의 원인임을 단번에 파악한 화림은 장손에게 이장을 권한다. 그런 화림의 주도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이장에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묫자리를 살피던 상덕은 그곳이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 중의 악지임을 확인한다. 불길한 기운을 느낀 상덕은 일을 거절하려 하나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된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의식을, <사바하>에서 사이비 종교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던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주제로 한 <파묘>를 기반으로 장재현 감독이 한국 오컬트 장르의 새 영역을 개척할지 기대해볼 만하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으며, 이도현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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