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언론의 유례없는 호평 세례가 쏟아진 대작 SF <듄: 파트2>가 2월28일에 한국 관객을 다시 우주적 스케일의 경이로운 세계관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듄: 파트2> 개봉을 앞두고 감독인 드니 빌뇌브와 배우 티모테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가 한국 땅을 밟았다. <듄: 파트2>팀은 공항에 발 디딘 순간부터 국내 팬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티모테 샬라메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SNS에 업로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듄: 파트2>팀의 내한 행사 중 하나로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홀에서 <듄: 파트2>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수많은 기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듄: 파트2>팀은 공항에서부터 열렬히 환영해준 한국 팬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9년에도 내한한 적 있는 티모테 샬라메는 자신을 반가이 맞아주는 한국의 팬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처음 내한한 젠데이아는 한국 팬이 선물한 손편지와 팬아트, 과자 등을 언급하면서 “이만큼 따뜻한 환영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라며 팬심에 응답했다. 처음 내한한 오스틴 버틀러는 한국영화에, 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는 한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는 “3일 동안 한식을 최대한 많이 먹고 가야 한다”라는 농담으로 짧은 내한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니 빌뇌브는 한국을 “진정한 시네필의 나라”라고 부르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한국의 <듄> 팬덤인 ‘듄친자’(듄에 미친 자)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곧장 모든 참석자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듄친자를 연달아 호명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을 영화화하며 드러내려 한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와 “컬트적 종교 집단의 탄생을 경고”하며, 종교와 정치가 뒤엉킬 때의 위험을 강조하는 원작의 메시지를 충실하게 담으려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듄: 파트2>에서 프레멘 사이의 분열이 두드러지게 그려낸 이유도 앞선 대답과 관련되어 있다. 그는 프레멘 사회의 복잡다단함과 종교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 퀘벡에서 일어난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세속화 운동(조용한 혁명)에 대한 경험이 프레멘을 묘사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배우와 연기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오스틴 버틀러는 영화 속 강렬한 액션 연기에 관한 질문에 “캐스팅이 된 직후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늘렸고 칼리라는 필리핀 전통 무술을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티모테 샬라메는 폴 아트레이데스 캐릭터의 매력과 그것을 그려내기 위한 노력에 관한 질문에 “비록 페이드 로타와 비교했을 때 윤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더라도 폴이 영웅으로 비추어지는 것이 지양되어야 한다”라며 폴의 어두운 성격을 그리려 했다고 답했다.
콘퍼런스가 끝나갈 무렵 <듄> 시리즈에 대한 개인적 의의를 묻는 공통 질문이 이어졌다. 모든 배우가 “<듄> 세계관의 일부가 되는 것”이 영광이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시리즈 연출이 “평생 했던 일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이는 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다. 모든 참석자가 한국의 팬에게 감사 인사를 끝마친 뒤 마지막에 입을 연 그는 “한국 관객이 우리 영화를 볼 생각에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보지 말고 영화관에서 보길 바란다”라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