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엑스박스 출시 당시 독점 타이틀로 공개된 <헤일로: 전쟁의 서막>은 발매 직후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엑스박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하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었다. 23년이 지나 정전의 자리에 오른 <헤일로>는 소설, 그래픽 노블, 영화를 넘나들며 방대한 세계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도 2022년 파라마운트+를 통해 드라마 <헤일로> 시즌1을 공개하며 미디어 믹스 행렬에 동참했다.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 프로듀서, 주연배우 파블로 슈라이버와 화상 인터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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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부터 주연배우인 마스터 치프 역의 파블로 슈라이버와 핼시 박사 역의 나타샤 매컬혼이 프로듀싱 크루에 합류했다. <피어 더 워킹데드>와 <브레이브 뉴 월드>의 제작자였던 데이비드 위너도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제작진이 대거 추가된 <헤일로> 시즌2는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프로듀서 키키 울프킬은 <헤일로> 시즌2만의 차별점에 대해 “<헤일로>의 세계관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장소와 느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는 <헤일로> 시즌2는 특히 첫화부터 두드러지는 현장감을 살린 액션 신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연출의 변을 들려주었다. “시즌1과는 확연히 다른 액션을 연출하려 현장감을 극대화한 롱테이크 장면을 많이 찍었다. 심지어 한 에피소드는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전부 롱테이크로 담아냈다. 스파르탄과 함께 전장에 있는 듯한 감각을 구현해 본능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데이비드 위너)
원작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코버넌트의 사령관 아비터가 <헤일로> 시즌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본래 아비터는 상헬리의 지도자에 해당하는 명예로운 직위였지만 반란 사건 이후로 치욕의 증표가 되었다. 드라마 속 아비터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묘사될 예정이다. 울프킬에 따르면 “원작처럼 아비터는 마스터 치프를 추격하는 위험한 적”이지만 이번 <헤일로> 시즌2는 “아비터가 어떻게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시즌1에서 하예린이 연기한 ‘관 하’처럼 이번 시즌엔 크리스티나 로들로가 연기한 오리지널 캐릭터 ‘탈리아 페레즈’가 새로 등장한다. 데이비드 위너는 “평범한 병사인 페레즈 상병은 치프와 전장에서 함께하며 전우애를 다지고 조언을 건넨다. 이 싸움의 대상과 이유에 대해 고뇌하는 치프에게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라며 신규 캐릭터를 설명했다.
<헤일로> 시리즈의 제작진은 원작 팬과 드라마 팬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시즌2는 독특한 액션 시퀀스 연출과 신규 캐릭터를 통한 세계관 확장을 시도한다. 키키 울프킬은 “<헤일로>는 액션과 등장인물간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동시에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계승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인류는 구원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원작이 제기한 질문을 시리즈에 잘 녹여내려 했다. 우리가 구현한 <헤일로>라는 세계가 대중과 게이머에게 유효한지, 원작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어떻게 묘사할지 많이 고민했다.”(키키 울프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