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벼랑위의 포뇨>
사람이 된 포뇨가 작은 물고기 위로 달려가면서 소스케를 바라보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소스케를 위해 사람이 된 포뇨의 용기와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 포뇨 너무 귀여워!
영화 <나 홀로 집에>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나온 영화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케빈, 어쩜 그렇게 똑똑할 수가! 도둑들이 케빈에게 소탕될 때 정말 쾌감이 느껴졌다. 나중에 케빈같이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엄마 따라 같이 보는 드라마. 전 회차를 다 보진 못했지만 수민(송하윤)이 친구 남편(이이경)과 결혼하는 에피소드까지 봤다. 웹툰은 전 회차 다 봤다. (웃음) 한달음에 후루룩 읽게 되는 힘이 있다.
뉴진스 'ETA'
뉴진스의 모든 노래를 좋아하지만 구슬픈 분위기의 <Ditto>는 어쩐지 마음이 슬퍼진다. 주인공이 홀로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내던 뮤직비디오 내용도 무척 슬펐고. 그래서 언제 들어도 신나고 행복해지는 <ETA>를 가장 좋아한다.
소설 <푸른 머리 카락>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로봇으로 그의 얼굴과 표정, 냄새를 모두 재현한 이야기다. 어떤 게 진짜 할아버지인지 생각하게 되고, 그리움과 사랑이 있으면 모든 걸 해낼 수 있단 걸 깨닫게 되었다. 뭉클하고 슬프고 감동적인 과학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