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인 삼거리파의 두목 인성(김정태)에게 3명의 적이 생긴다. 첫 번째 적은 형사 도필(지승현)이다. 도필이 키우던 반려 햄스터가 인성과 부하들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자 복수를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삼거리파의 습격으로 보스를 잃은 왕갈비파의 경철(오대환)과 태용(이용규)도 복수를 원한다. 삼거리파를 피하려던 경철은 교회에, 태용은 절에 은거하게 된다. 우연히 경철은 인기 목사가 되어 신도들을 거느리게 되고, 태용도 스님 생활에 익숙해진다. 한편 형사 도필은 신내림의 징조를 받으며 무당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목사, 스님, 박수무당으로 전직한 셋은 ‘목스박’이란 이름을 내세운다. 그리고 힘을 합쳐 삼거리파에 맞선다.
2000년대 중반 무렵 유행하던 조폭 코미디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코미디의 방식도 옛것에 가깝다. 단순한 슬랩스틱, 콩트, 말장난 등의 일차원적 개그가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관객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코미디를 구가하는 방식이 이전 시대의 답습이란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세 주인공이 각자의 종교에 귀의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복수극의 통쾌함은 줄어들고 산발적인 코미디만 성기게 엮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