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주 <씨네21> 전 사진기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살.
사진과 연기를 전공한 두살 터울의 형제, 손홍주(왼쪽)와 손현주. 형은 카메라 뒤에서 한국영화의 기록자가 되었고 동생은 카메라 앞에서 한 시대의 얼굴이 되었다. 동생인 배우 손현주를 <씨네21> 표지에 꼭 싣고 싶다던 손홍주 기자의 꿈은 손현주가 2012년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로 처음 성사됐으며, 이 사진은 2017년 영화 <보통사람> 인터뷰 때의 다감한 분위기를 담았다.
손홍주 기자는 <씨네21>이라는 잡지 이름이 결정되기도 전인 1995년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해 2023년 정년 퇴임을 하기까지 <씨네21>을 대표하는 사진들을 찍어왔다.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촬영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곤 했던 그는 몇편의 영화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 새로운 사진 작업을 구상하던 손홍주 기자. 그가 감독, 배우들과 촬영하며 경쾌하게 외치던 “하~이 컷!”이라는 말이 여전히 귓전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