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서사의 밀도만큼 높아지는 2기 염원 수치,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2024-08-07
글 : 최현수 (객원기자)

항상 외톨이로 지내던 고토 히토리(아오야마 요시노)의 유일한 낙은 기타 연주다. 중학교 내내 골방에서 기타를 연습하고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리던 히토리는 사실 밴드 활동이 꿈이다. 어느 날 히토리 앞에 나타난 ‘결속밴드’의 리더 이지치 니지카(스즈시로 사유미)는 그녀를 객원 기타로 섭외한다. 엉겁결에 공연장에 온 히토리는 박스를 뒤집어쓴 채 첫 무대를 마무리한다. 베이시스트 야마다 료(미즈노 사쿠)와 니지카는 그런 히토리에게 밴드 입단을 정식으로 제안한다.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은 밴드물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봇치 더 록!>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한 영화다.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내용이지만, 한정된 러닝타임을 활용하여 코미디를 덜고 성장드라마에 집중하는 선택으로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처음 <봇치 더 록!>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친절한 요약본이며, 동시에 팬들에게는 여전한 감동과 2기를 향한 하염없는 갈증을 느끼게 만들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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