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1호 [프리뷰] 야마다 나오코 감독, '너의 색'
2024-10-03
글 : 이자연

<너의 색> The colors within

야마다 나오코/ 일본/ 2024년/101분/아시아영화의창

10.03 L6 19:30 / 10.05 L4 09:00 / 10.10 BH 14:00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주세요.” 천주교 학교에 재학 중인 토츠코는 예배당에서 매일 같은 기도를 올린다. 그에게 세상은 몹시 알록 달록하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성격, 기분,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로 보이기 때문이다. 형형색색 사람들 사이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색을 발견한 토츠코는 그 주인이 같은 반 키미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키미가 학교를 그만뒀다는 소식이 머지않아 들려오고, 토츠 코는 키미를 직접 찾아 나선다. 여러 시도 끝에 작은 중고 서점에서 아르 바이트하며 홀로 기타를 연습하는 키미를 발견한 토츠코는 피아노 연주 라는 유사한 관심사를 빌미 삼아 말을 건다. 그리고 그 순간 키미와 토츠 코에게 불쑥 다가온 한 남자애의 질문이 이들에게 파동을 선사한다. "혹시 두 분 다 밴드를 하고 있나요?" <너의 색>은 각자의 제약을 지닌 세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새로운 나를 재구성할 기회를 선물한다. 십대의 성장, 몽환적인 작화, 해방감을 주는 음악의 힘이 <너의 색>을 안정적으로 추동시킨다. <목소리의 형태> <리즈와 파랑새> 등 미묘한 관계 변화, 감정 선을 섬세하게 그려온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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