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BIFF #2호 [프리뷰]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 '더 킬러스'
2024-10-04
글 : 조현나

<더 킬러스>The Killers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 한국 / 2024년 / 119분 /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10.04 L2 19:00 / 10.07 L3 10:30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펼쳐진다. <더 킬러스>는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네 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헤밍웨이의 원작이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작품인 만큼, 네 편의 영화도 킬러라는 설정을 비롯한 몇 가지 교집합만을 제외하곤 전부 자유롭게 연출됐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은 바를 배경으로 바텐더가 숨겨 둔 매혹적인 비밀을 탐구한다. 노덕 감독의 <업자들>은 불합리한 하청노동 문제를 다루되 블랙코미디의 외피를 입혀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현실을 지적한다. 밀폐된 술집에서 신원이 불분명한 살인마의 실체를 좇는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내러티브 자체보다 영화의 이미지와 사운드의 가능성을 실험한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 모두 네 연출자의 이면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심은경은 가히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큼 감독들의 뮤즈로서 다채롭게 외형을 바꿔가며 <더 킬러스> 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헤밍웨이의 원작 소설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확인한 뒤 <더 킬러스>를 관람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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