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필름 시대의 청춘을 그리워하는 노장의 회고, <싱글 에이트>
2024-10-09
글 : 이우빈

1978년 일본의 여름, <스타워즈>를 보고 감격한 고등학생 히로시(우에무라 유)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 요시오(후쿠자와 노아), 사사키(구와야마 류타)와 함께 SF영화를 찍기로 결심한다. 영화의 제목은 <타임 리버스>로 우주에서 찾아온 인공지능이 인류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이야기다. 히로시는 짝사랑하는 같은 반의 나츠미(다카이시 아카리)에게 주인공 역을 부탁한다. 몇 차례의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영화를 상영해야 할 학교 문화제 날은 점차 가까워진다. <울트라맨>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일본 SF의 거장 감독으로 불리는 고나카 가즈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감독 본인이 실제로 청소년 시절에 8mm 필름으로 찍었던 일화를 소재로 했다. 노년의 감독이 필름 시대의 영화 만들기를 회고한다는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가, 청춘들의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란 점에선 <썸머 필름을 타고!> 등의 영화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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