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0일 오후 7시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비전의 밤’ 수상작을 발표했다. <3학년 2학기>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KBS독립영화상·송원 시민평론가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휴가>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3관왕,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소기업 공장 실습에 나갔다가 겪는 위기를 다룬다. 이란희 감독은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청소년 노동자들에 얽힌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사회로 첫발을 내딛은 경험을 생각하며 영화를, 실습생들의 성장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소개한 바 있다. 최종룡 감독의 <수연의 선율>은 CGK촬영상(강종수 촬영감독)·초록뱀미디어상으로, 김성윤 감독의 <파편>은 CGV상·초록뱀미디어상으로 2관왕을 거머쥐었다. <수연의 선율>과 <파편>은 홀로 남겨진 10대 아이들을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연의 선율>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13살 소녀의 생존기와 또 다른 6살 소녀와의 연대를 다룬다. <파편>의 주인공은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남겨진 가해자와 피해자의 아이들이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은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은 황슬기 감독의 <홍이>, 크리틱b상은 이종수 감독의 <인서트>, 왓챠단편상은 김동은 감독의 <과녁은 어디에>가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관객상은 조세영 감독의 <K-Number>,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 부산시네필상은 바젤 아드라·함단 발랄·유발 아브라함·레이첼 졸 감독의 <노 어더 랜드>에 돌아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하고 10월11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