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의 송강호와 김혜수
2002-07-05

"혜수씨 정말 예쁘게 나와요. 드레스도 잘 어울리고..."

"강호오빠 사람 진짜 좋아요. 꾸미거나 세련된 건 없지만 진심이 느껴져요"

짧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로 촬영장에 등장한 송강호는 전에 비해 살찐 모습까지 영락없이 100여년 전에 있었을 법한 야구선수의 모습이다. 조선 최고의 4번타자 호창역을 맡은 그는 장면 하나하나 꼼꼼하게 감독과 상의하는 스타일이다. 촬영장 밖에서도 감독과 붙어다니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나 촬영이 없을 때도 촬영장에 나와 감독, 동료배우들과 얘기를 나누는 태도가 프로다움을느끼게 한다.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한다는 송강호의 야구실력은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게 주위의 평가. 사실 송강호는 올초 LG 트윈스의 홈개막전에서 이미 마운드에 오른 적 있다. 송강호의 주무기는 메이저리그의 노모 히데오가 잘던진다는 포크볼이라고. 시구에 맞춰 헛스윙을 해줬던 OB베어스의 정수근 선수가 "시구에서 포크볼을 던지면 어떻게 치냐?"고 농담을 던졌던 것을 그대로 믿고 있는 눈치다.

개화기풍의 하얀 드레스가 잘어울려 보이는 김혜수는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영화속에서는 처음 입어본다는 드레스풍의 옷은 당시 쓰였다는 옷감을 미국에서 구해 의상전문가가 손바느질로 만든 것이다. 극중 송강호와 김주혁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신여성 정림역을 연기하는 김혜수는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팬이라고. "우리 배우들 너무 착해요. 순진하고. 단역 주역 할 것 없이 서로 칭찬해주는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세달째 계속되는 지방 로케에 김혜수는 <YMCA야구단> 의배우, 스태프들과 잔뜩 정이 든 모습이다. 월드컵 얘기가 나오자 "송종국이 피구를 울렸다"며 열을 내는 김혜수는 차두리 선수를 제일 좋아한다.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이젠 오프사이드도 알 정도로 축구상식이 늘었다는 그는 야외촬영현장에서 휴대용 TV를 연결해서라도 한국경기는 빠지지 않고 봤다.

영화 촬영후에도 8월말 한국-홍콩-태국 합작 영화 <쓰리>홍보일정이 잡혀있어휴가갈 시간도 없다는 김혜수는 영화 <YMCA야구단>이 단지 웃기지만은 않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코끝이 찡해져 울 뻔했다고 고백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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