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류승범이 노래하는 <품행제로> 촬영현장
2002-08-07

류승범, 당신의 ‘노래실력’을 보여주세요!

배우 류승범이 영화 <품행제로>(감독 조근식, 제작 케이엠컬쳐, 주연 류승범, 임은경, 공효진)에서 직접 클래식기타를 연주하며 ‘괴(怪)’ 노래실력을 과시했다.

그가 영화 <품행제로>에서 보여줄 노래실력이란 ‘멀쩡한 곡 부러 망가트리기’. 극중 류승범의 역할은 ‘모범’과 담쌓고 살아온 불량학생 박중필로 류승범의 장기인 춤은 고사하고 노래마저도 영 먹통인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중필이 클래식기타까지 퉁기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된 사연은 사랑하는 퀸카 여학생 민희(임은경 분)가 클래식기타를 배우고 있기 때문.

하지만 촬영이 있던 날, 류승범은 적지 않게 스태프들을 긴장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박중필은 노래를 못 불러야 하는데, 일찌감치 촬영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류승범은 클래식기타를 능숙하게 조율하더니 이내 촬영장 한 쪽에 돗자리를 깔고 노래연습에 돌입하는 것이 아닌가. 예사롭지 않은 노래솜씨에 감탄하기도 잠시, 스태프들은 ‘과연 오늘 촬영이 제대로 끝날 수 있을까’라는 불안에 휩싸였다.

그러나 류승범은 스태프들의 괜한 걱정을 순식간에 불식시켰다.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류승범의 기상천외한 노래에 웃음을 참지 못한 스태프들의 키득거림으로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지자 한순간에 웃음바다로 돌변한 것. 음치도 능력? 급기야 촬영감독의 애교 섞인 불호령이 떨어졌다. "웃으려면 나가주세요!" 촬영이 계속될수록 음정과 박자는 제 멋대로 춤추기 시작했고 류승범은 점점 이력이 붙는지 원래 부르려던 곡을 완벽한 신곡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류승범이 영화 속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는 귀여운 몸놀림과 함께 멋들어진 랩으로 <아가씨>를 애타게 찾았고, 영화 <묻지마 패밀리>에서는 앙증맞은 안무와 함께 TV에서 흘러나오는 핑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결국 류승범은 영화 <품행제로>를 통해 가창력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막무가내 음치에 도전해 성공한 셈.

류승범, 임은경, 공효진, 봉태규 등 개성강한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 <품행제로>는 문덕고 최고의 주먹 중필이의 황당한 영웅담을 그린 코믹물. 80년대 복고적 정서를 21세기 디지털 테크놀러지로 포장한 작품으로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인터넷 콘텐츠팀 cine21@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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